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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시간 걸리던 데이터 업무 1분만에”… 챗GPT 활용하는 직장인들

    페이지 정보

    관리자 23-02-27 10:14

    본문

    코딩-보고서 등 업무효율 ‘쑥’
    “사람 10명 몫” “멘토 삼기로”
    유튜브선 챗GPT 꿀팁 영상 인기
    경찰도 해외 영문서 작성에 도입
    “사람 10명이 할 일을 ‘챗GPT’ 혼자 하는 수준입니다.”

    25년 차 개발자인 김용선 씨(49)는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활용해 업무 기간을 단축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코딩을 위한 프로그래밍 연산 공식을 구하려고 한 달 넘게 구글링(구글 검색)만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챗GPT에 요구하니 1분도 안 돼 답을 내놓는다”며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나도 멘토처럼 모시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로그램 코딩뿐만 아니라 영문서 작성 등 여러 방면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이 입소문 나면서 유튜브 등에선 활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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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활용해본 이들은 “단순노동이 필요한 일을 대신 해줘 업무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글로벌 제약회사 한국 지사에 다니는 정연주 씨(30·여)는 “6년에 걸쳐 임상 환자 3000여 명으로부터 얻어낸 데이터를 엑셀에 일일이 입력하려면 최소 5시간은 넘게 걸린다”며 “그런데 챗GPT가 연산식과 코드를 알려준 덕에 1분 만에 끝났다”고 했다. 또 “단순 업무를 위해 임시로 채용했던 비정규직을 더 이상 뽑을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업계에서 11년째 근무 중인 이모 씨(35·여)는 이달 초 동료가 퇴사하는 바람에 떠안게 된 추가 업무를 챗GPT로 해결했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어떤 프로그래밍 코드를 사용해야 할지 챗GPT가 알려줘 그대로 따라 했다. 2, 3시간에 걸쳐야 만들 수 있는 주간보고서를 이제는 손 안 대고 자동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영문서 작성 업무를 버거워했던 직장인들의 활용담도 퍼지고 있다. 3주 전부터 해외영업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이성혁 씨(28)는 “영어에 자신이 없는데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발령이 나 막막하고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한글로 쓴 사업 계획서나 이메일을 챗GPT가 영어로 자연스럽게 옮겨줘 해외 파트너들과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노동시장 획기적 변곡점”
    공공기관에서도 챗GPT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국제 공조가 필요한 업무에 챗GPT의 도움을 받고 있다.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했거나 범죄에 연관된 인터넷 서버 등이 해외에 있어 국제 공조가 필요한 경우 영문 공문을 작성할 때 챗GPT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해 챗GPT를 실무에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실무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 등에선 챗GPT를 어떻게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동영상 강의도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직장인 송모 씨(30)는 “챗GPT를 이용하지 않으면 뒤처질까 봐 업무 활용법을 배우기 위해 동영상 강의를 찾아보며 익히는 중”이라며 “배우다 보면 이러다 챗GPT에 내 자리를 뺏기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AI를 업무에 널리 활용하게 되면서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경재 상지대 사회경제학과 교수는 “챗GPT처럼 진화된 AI 기술은 고도의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 영역까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업무의 가치가 높아지는 동시에 기존 업무가 한층 더 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